INDEX
1. 한옥 카페에서 느낀 첫인상
2.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공간
3. 메뉴 고르기부터 느낀 점
4. 다채로운 디저트와 음료
5. 재방문하고 싶은 이유
6. 꼼꼼한 장단점 총평
7. 결론
옛도심조양관
영업시간 : 매일 10 : 00 ~ 20 : 00
(라스트 오더 19 : 30)
* 주차장 없음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세요!
최근에 고창을 다녀오면서 아주 괜찮은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서울에선 보기 힘든 분위기의 '옛도심조양관'이라는 곳인데, 고즈넉한 한옥 카페의 매력이 확 와 닿았습니다.
평소에 한옥과 전통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저는 이곳의 첫인상부터 완벽히 반해버렸습니다. 특히 휴일 오후, 따뜻한 고구마라떼 한 잔과 특이한 밤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맛본 기억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이번 글은 이 특별한 카페를 소개하며 직접 느낀 포인트들을 하나씩 공유해볼까 합니다.
1. 한옥 카페에서 느낀 첫인상
넓지 않은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옛도심조양관'이라는 멋진 간판이 보였습니다.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듯한 카페는 외관에서부터 고풍스럽고 조용한 느낌이들었습니다.
특히 정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1935년부터 자리 잡아온 등나무 덩굴이 지붕 위를 덮고 있는 건물을 보고 와, 이런 데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와보니 생각보다 좁은 입구와 주차 공간이 약간 불편했습니다.
차를 근처 공영주차장에 두고 걸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막상 카페에 도착하니 그런 불편도 사라질 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2.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공간
카페 내부에 들어가 보면 정말 분리된 공간 느낌이었습니다. 작은 정원을 지나면 몇 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어서, 마치 개인적인 독립 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2층 공간은 일본식 건축의 느낌마저 있어서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방마다 테이블이 1~2개밖에 없어서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는데, 낮은 좌식 테이블이나 다다미 느낌의 바닥이 특히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근데 의외의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자리가 많지 않아서 사람이 몰릴 때는 웨이팅이 좀 길었습니다. 시간을 잘 맞춰서 오면 훨씬 쾌적하게 카페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메뉴 고르기부터 느낀 점
카페에 앉고 메뉴판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특색 있는 음료랑 디저트가 많았습니다. 고창이라는 지역적 특색을 잘 살린 메뉴들이라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고구마라떼,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기본 메뉴 외에 밤 바스크 치즈케이크나 흑임자 케이크 같은 디저트 메뉴도 다양했습니다. 주문은 방 한쪽 작은 공간에서 하는데, 'Order'라고 쓰인 문이 작고 아담해서 마치 어린 시절 소풍 온 느낌을 줬습니다.
주문 후에는 진동벨 대신 직원분이 직접 불러주는 방식이어서 조금 더 정감 가는 경험이 됐습니다.
4. 다채로운 디저트와 음료
음료는 고구마라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진짜 고구마라떼는 여기서 가져온 갓 구운 고구마를 바로 갈아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진한 고구마 향이 확 나면서 걸쭉한 텍스처가 고소하게 느껴지는 음료였습니다. 따끈한 한 잔으로 몸을 녹이니 카페에서 더 오래 쉬고 싶었습니다.
반면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산미 없는 고소한 커피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솔직히 제 입맛엔 조금 연해서 샷 추가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디저트로는 보늬밤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픽했는데, 한입 먹자마자 부드럽게 녹는 질감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5. 재방문하고 싶은 이유
옛도심조양관에서는 단순히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걸 넘어서, 오래된 문화를 느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입구 옆 작은 박물관에는 카페와 관련된 과거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카페의 역사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등나무도 그냥 예쁜 장식 정도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빛과 바람을 막아주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특별한 스토리를 알고 나니 날이 더 좋을 때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특히 5월 등나무 꽃이 필 때가 가장 예쁘다고 하니 그 시즌을 노려야겠습니다.
6. 꼼꼼한 장단점 총평
한옥 맛집 카페라며 갔던 옛도심조양관은 기대 이상의 매력을 줬습니다. 고풍스러운 외관과 내부 분위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 그리고 카페에 얽힌 이야기가 모두 신선했습니다.
반면 자리가 협소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한 점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모든 걸 감안해도 고창 여행 중이라면 꼭 들러보고 싶은 공간입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와도 좋지만, 조용히 혼자 책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딱 좋아 추천합니다.
7. 결론
고창의 독특한 감성이 묻어나는 카페, 옛도심조양관은 단순히 커피 한 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한옥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특별한 메뉴 구성은 여행의 추억을 오래도록 남겨주었습니다.
초여름과 가을에 가장 아름답다고 하니 다음 번엔 그 시기를 꼭 맞춰 재방문할 예정이랍니다. 커피 마실 장소를 고민 중이라면, 여기 한 번 꼭 추천드립니다!